‘현대가 3세’ 비앤지스틸 정일선 사장, 수행기사 '갑질' 끝판왕…상상초월

입력 2016-04-08 10:14수정 2016-04-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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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피자 정우현 회장의 갑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사진)의 ‘갑질 행태’가 폭로됐다.

8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정 사장은 자신의 수행기사에게 A4 140여장에 달하는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시 “X신같은 X끼” 등의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인격 비하 발언과 폭행도 일삼았다. 특히, 정 사장은 수행기사에게 경위서를 쓰게한 후 항목에 따라 벌점을 매겨 감봉까지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일까. 수행기사 업계에서 오래 근무했던 A씨는 몇 년 전 정 사장의 수행기사로 근무하며 꼼꼼한 매뉴얼을 준수하기 위해 애를 먹었다.

실제로 이 매체가 입수한 정 사장의 매뉴얼에는 모닝콜과 초인종 누르는 시기·방법 등 하루 일과가 매우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매뉴얼에 따르면 출근 전 정 사장의 속옷과 양말, 운동복 등을 챙기는데 속옷은 군대에서 접듯이 세 번 각 잡고 밴드 쪽으로 말아 올려 개야 하고 가방에는 특정 주머니에 넣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정 사장의 폭행도 감수해야 했다.

A씨에 따르면 ‘이 X끼야’라는 욕설은 이미 호명과 다름이 없었다.

그는 “인격이라는 것은 절대 없다”며 매뉴얼을 지키지 못하면 “누가 니 맘대로 하래? X신 같은 X끼야, 니 머리가 좋은 줄 아냐? 머리가 안 되면 물어봐”라며 인격 비하 발언을 퍼부으면서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A씨는 “정 사장이 권투를 해서 맞으면 정말 아프다”며 “정강이를 차이고 많이 맞을 때는 2~30대씩 주먹으로 머리를 연속으로 맞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 수행기사 B씨도 이 매체에 정 사장의 ‘갑질 행태’를 고백했다. 정 사장은 본인이 늦게 나와 놓고서는 “시간 걸리는 거 뻔히 아는데 너 왜 나한테 빨리 출발해야 한다고 말 안 했어. 5분 늦을 때마다 한 대씩”이라며 윽박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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