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⑩] 아세안·중동시장, 게임·드라마·K팝 등 한류 앞세워 공략

입력 2016-04-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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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CJ비비고·교촌 등 외식업체… 말레이선 라네즈 등 K뷰티 진출 활발

정부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UEA, 이란 등 이슬람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할랄식품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3년 1조2920억 달러로 전 세계 식품시장의 17.7%였던 할랄식품은 2019년 2조5370억 달러로 21.2%를 차지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할랄식품 국가로 전체 시장의 약 18%를 차지한다.

이에 할랄식품 시장은 한국의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블루오션으로 부상했다. 현지에선 최근 MUI(민간기구) 할랄인증 획득이 증가하는 추세다. MUI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은 2012년 2만7244개에서 2014년 7만6213개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937회, 중국 234회, 인도 33회, 말레이시아 22회, 한국 19회 순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와 네슬레, 유니레버 등 글로벌 식품기업들은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모든 제품에 할랄인증을 획득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은 대상이 현지에 생산공장을 세워 미원(조미료), 김, 마요네즈 등에 할랄인증을 획득했다. 농림부는 할랄인증을 획득한 후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둔 점에 비춰, 우리 농축산 수출품과 현지 생산품의 인증 획득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약 2억5000만명 중 절반가량은 30대 이하 젊은 세대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찾고 있다. 모바일 보급률은 90%를 넘었고, 스마트폰 사용자는 1억명을 돌파했다. 한류 바람이 불면서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를 통한 음식 소개는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있는 한류 콘텐츠는 K팝과 드라마, 게임 등이 대표적이다. 콘텐츠에 등장한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김, 라면, 김치, 배, 버섯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외식업체의 진출도 활발해 CJ비비고와 스쿨푸드, 본가, 교촌 등이 수도 자카르타의 대형쇼핑몰에 입점 중이다.

인도네시아를 음식으로 공략한다면 말레이시아는 화장품이 인기다. 말레이시아 유일한 할랄인증 정부기관인 JAKIM은 실제 인증 업무를 담당한다. 식품, 의약품, 화장품, 식당, 호텔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할랄인증을 실시하고 있지만 해외인증은 식품, 화장품에 한정했다.

인구 3000만명 규모의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전체 인구 대비 28% 수준이 15~29세 연령층이다. 이들은 드라마보다 K팝에 관심이 큰데, 특히 여성 비율이 높아 미용에 소비를 늘리고 있다. 현재 케이뷰티(K-Beauty)의 이름으로 라네즈와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스킨푸드, 투쿨포스쿨, 홀리카홀리카 등 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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