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⑩] 두바이·카자흐 등에 안테나숍… 할랄인증 식품 다변화

입력 2016-04-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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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중동시장 2019년 2.5조 달러 규모 전망… aT, 11월에 UAE ‘K-푸드 페어’·인도네시아에 공동물류센터

우리나라 농식품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는 일본이다. 지난해 국산 농식품 수출액은 61억700만 달러로 이 중 일본이 19.1%(11억6800만달러)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10억4800만 달러로 17.2%를 차지했다. 일본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출국이 아세안과 중동지역이다.

지난해 아세안지역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다소 줄긴 했지만 10억2700만 달러로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16.8%를 차지했다.

정부가 아세안시장과 함께 신시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역이 중동지역이다. 지난해 중동지역의 농식품 수출액은 5억800만 달러로, 전체 농식품 수출액 83억 달러의 8.3%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는 할랄식품 인증 등을 통해 중동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아세안 및 중동시장 규모가 2019년까지 2조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건강식품과 즉석 간편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올해 현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aT는 먼저 현재 2개소인 안테나숍을 올해 인도네시아, 두바이, 아부다비, 카자흐스탄 등에 추가로 운영하는 등 현지 유통업체 및 신규 바이어 발굴에 나섰다.

또한 사전 수요조사를 통한 상담회 및 마케팅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오는 11월 UAE에서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고 유망품목 바이어 리스트 DB를 구축키로 했다. 지난 2월 두바이 식품박람회 행사에 참여한 데 이어 11월에는 UEA에서 K-푸드 페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남아 및 중동지역은 이슬람 국가들이 많은 만큼 할랄 인증지원 확대를 위해 지원 규모를 지난해 5억원에서 올해 20억원 규모로 늘리고 국가별 교차 인정을 추진키로 했다.

aT는 할랄시장 공동 물류센터를 신규로 지정키로 했다. 현재 싱가포르(4곳), 말레이시아(1곳) 이외에 UAE, 인도네시아에서 공동 물류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aT는 이란 농식품 시장 진출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란은 한해 128억 달러 규모의 농식품 수입국으로 옥수수, 쌀 등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이란의 한국 농식품 수입액은 2600만 달러 규모로 주로 음료, 인삼조제품 등이다.

aT는 이란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단계별 접근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현지 시장 여건 및 유통실태 파악 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레파(Refah),에트카(Etka) 등 현지 주요 유통기업과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또 5월 이후 현지 수출 상담회를 통한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3분기에는 K-푸드 페어 등 마케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T는 지난해 9월 아부다비 사무소를 설립했다. aT는 아부다비 사무소 개소를 발판으로 가공식품 외에도 김치, 인삼, 장류 등 전통식품을 비롯해 딸기, 배 등 신선 농산물을 중심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해 우리 농업과의 실질적인 소득 연관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부분의 전통식품 수출이 일본과 미국 등에 치우쳐 있어 앞으로 이들 식품의 할랄인증을 통해 구매 잠재력이 높고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중동권 소비자를 공략해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유충식 aT 식품수출이사는 “필리핀은 신규 유망 바이어 발굴 및 기존 거래선과의 유대 강화를 통해 한류 열풍과 연계한 수출 증가세를 지켜가야 할 동남아 최대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개척 활동 등을 통해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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