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차 납품업체 디아이디, 매각 작업 개시

입력 2016-03-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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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까지 LOI 접수…인기가수 싸이 부친이 설립 참여 '유명세'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삼성전자 LCD납품업체인 디아이디가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디아이디는 인기가수 싸이의 부친인 박원호 씨가 설립에 참여해 유명세를 탔지만 갤럭시S4의 흥행실패 등 실적악화로 지난해 8월 대전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박원호 씨는 지난 2013년 지분을 정리해 현재 디아이디와는 아무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아이디의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3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디아이디의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방식에 따른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회생채무 전액 변제 후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외부자본 유치 등을 포함하는 공개경쟁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된다.

주관사는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이후,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예비실사를 실시하고 26일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실사를 거쳐 이르면 5월 말 최종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주관사 측은 “디아이디는 현금성 자산을 130억원 보유해 신속한 회사채의 상환이 가능하고, 물류와 교통의 요지인 천안에 있어 근접성이 좋아 동남아 진출 기업에도 이점으로 작용한다”며 “또 세무상 이월결손금이 약 400억원대 이상으로 향후 법인세 절감효과가 약 90억원 이상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회사 전체 공장면적의 절반 이상이 클린룸으로 완비된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디아이디의 클린룸 설비는 1000 Class 수준으로 반도체, LCD, 태양광 등 클린룸 설비를 요구하는 다양한 제조업종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디아이디는 노트북과 태블릿PC모듈 등을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1차 벤더로 싸이의 아버지 박원호씨가 대주주인 디아이와 일본 야마토 과학이 합작해 지난 1988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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