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극장 점령한 ‘타임 슬립’ 드라마는?

입력 2016-02-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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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시그널’ 인기… 이달 말 SBS ‘돌아와요 아저씨’·하반기엔 ‘보보경심: 려’ 등 눈길

‘타임 슬립(time slip)’ 장르가 안방극장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2013년 tvN에서 방송된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과 2014년 SBS ‘별에서 온 그대’가 타임 슬립 장르로 선풍적 인기를 끈 것이 열풍의 원인이다.

‘응답하라 1988’ 후속으로 방송 중인 tvN 드라마 ‘시그널’은 현재의 형사와 과거의 형사가 낡은 무전기로 교감을 나누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지난 1월 22일 1회 시청률 5.4%(닐슨코리아 조사)로 시작한 ‘시그널’은 지난 13일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케이블채널 시청률 고공 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말 종영한 MBC 웹드라마 ‘퐁당퐁당 LOVE’도 타임 슬립 소재로 큰 인기를 끌었다. 비를 통해 조선에 떨어진 고3 단비와 조선왕 이도의 판타지 성장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은 네이버 TV캐스트 누적 조회 수 700만건을 돌파하며 웹드라마 장르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타임 슬립을 주제로 한 대작도 속속 대기 중이다. SBS는 이달 24일부터 비, 오연서 주연의 ‘돌아와요 아저씨’를 방영한다. 일본 작가 아사다 지로의 ‘츠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현실로 귀환한 저승 동창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판타지 코믹드라마다. 전직 조폭 출신 펍 사장이 절세 미녀로, 백화점 매장 만년과장이 엘리트 점장으로 환생하는 이색 소재를 담았다.

올 하반기로 편성된 이준기, 아이유 주연의 드라마 ‘보보경심: 려’는 제작 단계부터 화제다. 고려시대로 영혼이 이동한 여성이 고려 태조 왕건의 넷째 황자 왕소와 사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김기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NBC유니버설이 아시아 드라마 최초로 투자를 결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 이영애가 ‘대장금’ 이후 12년 만에 출연을 결정한 ‘사임당, 더 허스토리’도 타임 슬립의 옷을 입었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 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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