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본 한국 드라마] ‘억’ 소리 나는 초대형 드라마는…‘태왕사신기’ 1000억

입력 2015-10-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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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지 건설·CG비용 포함 …‘한반도' 200억, 케이블 사상 최고액

‘웰메이드’ 드라마의 완성이 제작비 상승과 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톱스타를 대거 기용해 만든 드라마일수록 제작비가 상승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최근에는 배우 개런티보다는 작품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제작비에만 온전히 할애하려는 업체도 늘고 있다. 특히, CG작업의 경우에는 할리우드 수준에 맞추기 위해 초기부터 투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한국 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을까.

현재까지 드라마 제작비 톱은 MBC ‘태왕사신기’다. 태왕사신기는 배용준, 이지아의 열연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제작비만 430억원이 투입됐다. 태왕사신기는 고구려 광개토태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의 배경 촬영지였던 제주 파크써던랜드 건설비만 588억원이 투입된 것까지 계산할 경우 총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드라마 제작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사용됐다.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7년 6월까지 방영된 SBS 드라마 ‘연개소문’도 제작비만 400억원이 투입됐다. 연개소문은 고구려 후기부터 고구려의 멸망까지, 연개소문의 생애를 다뤘으며 유동근, 이태곤, 이효정, 황인영 등이 출연했다.

지난 2012년 2월부터 9월까지 방영된 MBC 드라마 ‘무신’은 김주혁, 김규리, 정보석, 박상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화제가 됐다. 무신은 노비 출신으로 고려 무신정권 최고권력자가 되는 김준과 그를 둘러싼 무인들을 다룬 역사 서사 드라마로 250억원이 투입됐다. 이 중 경상남도, 창원시, 합천군, 남해군이 17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케이블 드라마로 최대 금액인 200억원이 투입된 TV조선 ‘한반도’도 주목할 만하다. 한반도는 가상의 통일 한반도를 배경으로 대한민국의 자원을 둘러싼 열강들의 암투와 이념을 초월한 로맨스를 그렸으며 황정민, 김정은, 조성하 등이 출연했다. 남북 합작 대체에너지 개발과 통일 논의가 가속화되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분단의 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남한의 남자(황정민 분)와 북의 여자 진재(김정은 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거액의 제작비를 투입한 작품은 300억원 규모의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다. 이 작품은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해, 고려를 멸망시키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이자,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재난 드라마 ‘디데이’도 15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디데이는 절망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생명과 신념을 위해 활약하는 DMAT와 구조대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룬 드라마로 김영광, 정소민, 하석진, 차인표, 김상호 등이 출연했다.

‘장사의 신-객주 2015’도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장혁, 유오성, 김민정, 한채아, 박은혜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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