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강력한 지원군 얻나?…아우크스부르크, 베테랑 클라우디오 피사로 영입에 관심

입력 2015-07-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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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 '클라우디오 피사로'

▲아우크스부르크와 연관되고 있는 클라우디오 피사로(사진=AP/뉴시스)

FC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의 공격수 지동원이 올시즌 강력한 포지션 경쟁 후보자를 맞이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5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아우크스부르크가 페루 출신의 36세 베테랑 공격수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연관되고 있다.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슈포르트1은 현지시간으로 6일 보도를 통해 아우크스부르크가 피사로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지역 일간지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이넨 차이퉁 역시 "최근 하노버로의 이적이 결렬된 피사로에 대해 아우크스부르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피사로는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한 선수다. 지난 1999년 페루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입단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한 피사로는 이후 바이에른 뮌헨, 첼시, 브레멘 등을 거치며 지난 시즌 다시 바이에른에 입단한 바 있다. 특히 피사로는 분데스리가에서만 176골을 성공시켜 역대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들 중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 선수들을 포함해도 전체 9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올시즌 6골만 추가해 182골을 기록하면 바이어 레버쿠젠 출신의 레전드 울프 키르스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피사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돼 현재 무적인 상황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시즌 분데스리가는 물론 DFB 포칼(독일축구협회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치러야 한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3개의 대회를 치르는 셈이다. 그만큼 선수단 보강은 반드시 필요한 상태다. 특히 지난 시즌 5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득점력은 18개팀들 중 10위에 그쳐 공격수 보강은 더욱 절실하다. 지난 시즌 팀내 공격수 중에서는 라울 보바디야가 10골을 기록하며 유일한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지만 폭발력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지고 경기 마다 기복이 심한 편이다.

물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올시즌 늘어난 경기수를 모두 소화하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피사로는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득점에 대해서는 타고난 감각을 자랑하는데다 큰 경기 경험이 많아 유로파리그에 첫 진출하는 아우크스부르크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지동원으로서도 피사로가 합류한다면 실보다는 득이 많을 수 있다. 최전방에서 직접적인 포지션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팀 사정에 따라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13경기를 소화한 지동원은 확실한 원톱 피사로가 최전방에 자리할 경우 자신에게 좀 더 편안한 측면에서의 플레이에 전념할 수 있다. 특히 피사로에게 몰리는 수비로 인해 공간 확보에도 유리할 수 있다.

물론 아우크스부르크가 피사로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몸값이 높은 편인 피사로의 연봉을 중소 규모 클럽인 아우크스부르크가 감당할 수 있냐는 점이다. 물론 피사로가 "돈보다는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온 만큼 이 부분은 의외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지리적으로 아우크스부르크는 뮌헨과 가까워 피사로로서는 지인이 많은 뮌헨 인근의 아우크스부르크가 매력일 수 있다. 하노버와는 달리 아우크스부르크는 차로 한 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아우크스부르크에게나 피사로에게나 서로가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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