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에 드론이 구급약 배달… CJ그룹, 국민안전처와 MOU 체결

입력 2015-05-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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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운용하고 있는 CJ스카이도어 이미지. (사진제공=CJ그룹)

#거친 폭풍우로 뱃길이 끊긴 섬마을. 설상가상으로 약품마저 떨어졌다. 이때 육지로부터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무인항공기인 드론이 날아와 조그만 상자를 떨어뜨리고 돌아갔다. 상자 안에는 급한 환자를 위한 구급약과 응급조치 물품이 들어있었다.

#폭설로 길이 막힌 산간마을. 눈을 다 치우려면 며칠이 걸리는데 먹을 것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때 눈길을 가르며 스노우모빌을 타고 온 택배기사가 햇반 등 간편식을 공급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같은 시각 역시 폭설로 교통이 두절된 옆 마을에서는 하늘을 날아온 드론이 간편식이 들어있는 상자를 각 가정의 마당으로 나르고 있었다.

이 같은 일들이 앞으로는 현실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위급상황에서 신속하게 우리 국민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손을 잡았다.

CJ그룹은 국민안전처와 민관 재난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국민안전 안심동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안전처와 CJ그룹은 재난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호와 평상시 예방활동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각종 재난시 CJ제일제당의 식음료, CJ헬스케어의 구호약품 등을 CJ대한통운 택배차량과 드론, 스노우모빌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이재민 또는 고립지역 주민에게 전달, 지원하기로 했다.

CJ CGV는 평시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전국 스크린과 무인티켓발급기를 통해 국민안전처에서 제작한‘안전신문고 앱’홍보영상을 방영해 재난예방 홍보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이달 9일부터 무인티켓발급기에서, 11일부터는 전국 주요 CGV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또 전국 각지의 CJ대한통운 물류센터는 재난 발생시 구호물자 보관 및 분류와 운송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된다.

특히 긴급 구호품 운송을 위한 드론은 CJ대한통운이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는 것으로 3kg 정도의 화물을 반경 20km 내 지역에 시속 60km 정도의 속도로 운송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운송용드론 외에 실시간 현장 촬영, 온도나 위험물질 수치 정보 수집, 스피커를 통해 음성 전달 등이 가능한 관제용 드론도 운용할 계획이다.

다만, 드론의 운용은 주관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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