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 시장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6일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6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렸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면세점의 폭발적 성장으로 향후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으나 성장이 면세점 채널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확장으로 브랜드 힘을 키워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성장과 홈쇼핑, 인터넷 등 디지털채널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상반기 면세점 판매는 지난해 동기대비 103% 급증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면세점 화장품 판매액 성장률이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를 웃돌기 시작해 2분기가 그 정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 뿐만 아니라 아모레G에도 관심을 집중하며 목표가 조정에 나섰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아모레G의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올렸다. 브랜드숍 '이니스프리'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그룹이 어제 '애널리스트 데이'(Analyst Day) 행사를 통해 2020년까지 '이니스프리' 브랜드의 연평균 18% 성장이라는 장기 계획을 제시했는데 현 시점에서 투자 매력이 매우 우월하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중국 지역에서의 공격적인 직영점포 개설로 올해 말 약 100개 수준인 점포를 2020년 1천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앞으로 중국에서 높은 성장을 구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니스프리 브랜드 매출이 연평균 18% 성장해 2020년 1조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 직영 매장 출점 등으로 중국 매출 또한 매년 40%씩 성장해 2020년 68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