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코스콤 전 사장, 고교 동기 자녀 특혜 채용 사실로 밝혀져"

코스콤의 전 사장이 고등학교 동기ㆍ동창의 자녀를 특혜 채용한 의혹이 코스콤 자체 특별감사에서 확인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코스콤으로 제출받은 특별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하 코스콤 전 사장은 고등학교 동창의 자녀인 최 모씨를 코스콤의 인턴ㆍ기간제ㆍ정규직 직원으로 부당하게 채용하는 과정에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우 전 사장은 최 씨가 지난 2011년 상경분야 인턴으로 채용될 때 채용계획 인원은 5명이었지만 11명을 채용해 서류전형과 면접심사에서 하위권이었던 최 모씨를 인턴사원으로 선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간제 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사실상 최 씨를 적임자로 사전 내정한 상태에서 형식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적시했다.

지난해 5월 정규직 전환에서도 최 씨의 담당업무는 정규직화 대상이 아니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정규직화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 과정에서 면접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도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이번 특별감사보고서를 통해 우 전 사장의 불법적 독선경영이 증명됐고 코스콤 내부통제 시스템의 문제가 밝혀졌지만 관련자들은 주의조치를 받은 것이 전부"라며 "코스콤이 방만 경영에 대한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고찰과 함께 강력한 개혁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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