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2위 신저가 동반추락…투자심리 급속도 위축

입력 2014-10-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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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서열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잇따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시장이 빠르게 위축됐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6포인트(0.39%) 하락한 1965.25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개장부터 상승 반전하면서 장을 시작했다. 전날 부진에 대한 반대심리가 장초반을 이끌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세가 뚜렷했다. 오전 한때 상승 반전했던 코스피가 재차 낙폭을 키웠던 것. 가까스로 장 마감 직전 상승반전을 시도하면서 낙폭을 축소했지만 전날 수준에 못 미쳤다. 재계 서열 1~2위 기업이 이날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초반 3% 넘게 밀리며 110만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2년여만에 신저가를 기록한 것.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을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시켰다.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도 못한 재계 서열 2위 현대차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대차는 4000원(2.20%) 내린 17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17만6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재계 1, 2위이자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동반 하락하면서 이날 코스피 시장은 위축됐다. 전날 삼성전자 쇼크에 이어, 현대차 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인해 분기말 환율이 급등하며 판매보증충당금이 늘었고 쏘나타 판매 부진으로 신차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전부지 매입 이슈까지 더해져 벨류에이션 할인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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