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 IT가 금융을 바꾼다] 우리도 개인 맞춤형 금융시대 열릴 것

입력 2014-10-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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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제언/강민형 건국대학교 신산업융합학과 교수

강민형 건국대학교 신산업융합학과 교수는 IT와 금융의 융합은 비용절감이나 편리성 제공 차원이 아닌 차별적 서비스 제공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금융이 IT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고객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교수는 “금융업과 IT산업 간의 융합은 자금의 공급처와 수요처가 연결되는 공간을 온라인으로 확장해 고객에게 편리함과 비용절감의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모델 혁신”이라면서도 “이런 업무 효율성 제고는 결국 IT를 활용한 원가절감 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해외 자동차 보험회사들은 이보다 발전된 형태의 IT 융합을 추진하며 국내 금융회사에 시사점을 주고 있다”면서 해외 IT금융 사례를 소개했다.

강 교수는 “미국 스테이트팜 등의 경우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거리를 측정하여 보험료를 산정하는 주행거리연동(Pay-As-You-Drive) 방식 보험을 넘어 운전자의 종합적인 운전 행태를 반영해 보험료를 산정하는 운전행태 반영 보험(Usage Based Insurance)을 출시했다”며 “설문조사 결과, 미국 자동차보험 소비자 중 약 80%가 이 프로그램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이 IT와의 융합을 통해 고객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할 날도 멀지 않았다”면서 “금융권은 적극적 자세로 산업융합의 트렌드를 사업모델 혁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설명했다.

그는 맞춤형 금융상품을 위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사태 등으로 강화된 제한 때문에 금융권의 빅데이터 활용이 쉽지 않겠지만 효용이 커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물인터넷(IoT)의 발달로 소비자의 신용정보 행태 또한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거래내역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한다면 보다 섬세한 개인신용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체인식기술 등을 본인 확인 및 결제에 보완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산업융합의 진정한 가치는 기존 프로세스의 효율화가 아닌 사업모델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있다”면서 “금융업의 본질인 자금중개 기능을 바탕으로 핵심 가치를 확장하고, 목표 시장을 넓히기 위해 타 산업과의 융합 가능성을 다각도로 탐색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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