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장수하는 이정우 사장, “三人行必有我師,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죠”

입력 2006-09-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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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사장은 지난 2003년 12월 소마시스코리아(당시 오리엔텍)에 발을 들인 이후 3년 가까이 대표이사 자리를 꿰차고 있다. 1년도 채 안 돼 대표가 바뀌는 코스닥기업이 적지 않기에, 장수하고 있는 코스닥 대표로 분류된다.

이 사장에게 장수의 비결을 물으니 손사래를 치며 “어휴, 그런 것 없어요. 그냥 회사가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고민한 것 밖에는….”

보통 IT업체 사장과 달리 이정우 사장은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15년이상 유학하며 정치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2000년에는 국제 인권옹호 한국연맹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남다른 이력도 가지고 있다.

독신인 이 사장은 주말에 어머님을 교회에 모셔다 드리고 잠시 짬을 내 산에 오른다. 등산 뿐 아니라 수영도 유학시절부터 20년이상 꾸준히 해온 터라 베테랑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들의 대표적 취미인 골프와는 거리가 멀다. 사업상 몇 년 전부터 골프채를 잡긴 했지만 도통 흥미를 못 느끼고 있다는 것. 이 사장은 그래도 매달 2~3회 정기적인 골프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三人行必有我師’ 세 명이 길을 갈 때 그 중에 한 명은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이는 이정우 사장의 평소 좌우명이자, 소마시스코리아의 기업문화를 만드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평소 사람의 높고 낮음을 평가하기보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생활한다는 이정우 사장.

노사협의회, 간담회 등 항상 대화창구를 터놓고 있는 그는 소마시스코리아 전 직원들에게 일일히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24시간 내내 가동되는 PCB생산업체임에도 일년에 꼭 한 두 번은 체육대회, 바비큐 파티 등의 단합대회를 갖는다.

무엇보다 직원들간의 단합과 회사에 대한 믿음이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 초기 회사가 어려웠던 시절엔 '우리사주 갖기 캠페인'을 펼쳐 직원들이 애사심을 갖도록 격려했다. 당시 주가가 과다하게 떨어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회사 차원의 주가대응이 어려워 임직원 개개인이 조금씩 자사주를 매입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사장 자신 역시 지속적인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15% 수준이던 지분율을 현재 18%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며, 앞으로도 회사의 발전가능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사장의 우호지분을 포함할 경우 지분율은 35~40%수준에 이른다.

이정우 사장은 “무엇보다 소마시스코리아가 내실있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평가받길 원한다. 투자자 여러분들이 소마시스코리아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에 베팅한다면 분명히 그 이상의 이익을 돌려드리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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