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이어지면 상승 압력 우세 전망”
원·달러 환율이 혼조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오른 1044.2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이날 9시 33분 0.9원 내린 달러당 1041.7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더해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랭했으나 월말에 가까워지면서 나온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승세를 상쇄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18.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2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불안감을 키웠다. 러시아 내 외국자산을 압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의원입법으로 러시아 의회에 제출된 것이 발단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당국이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경제 제재를 받고있는 러시아 기업인 아르카디 로텐베르크의 자국 내 부동산에 대해 압류조치를 취한데 대한 러시아의 반격이라는 분석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투자 심리 위축이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로 이어지며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다만 월말이 가까워지며 유입되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40~1049원이다.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4.14원 오른 100엔당 959.3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