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부상에 대책 마련…글로벌 트럭시장 2020년 370만대로 성장 전망
▲다임러의 인도 트럭 부문 자회사 바라트벤츠의 칸체푸람 공장에서 트럭 생산이 한창이다. 블룸버그
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으로 유명한 다임러가 인도를 신흥시장 공략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럽과 북미 트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다임러는 최근 중국 트럭 제조업체 급부상에 신흥시장에 대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이 같은 자구책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를 비롯한 서구 자동차 업체에 중국 기업이 큰 위협은 되지 않았으나 중형급 트럭 부문에서는 최근 둥펑, 중국제일자동차, 시노트럭 등이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다임러는 그간 인도 트럭 자회사인 바라트벤츠의 성장세에 크게 의존했다. 바라트벤츠는 다임러가 인도 트럭시장을 선점하고자 2012년 출범한 트럭브랜드로 현재 바라트벤츠는 인도의 4위 트럭제조업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다임러의 글로벌 트럭 사업부 대표인 볼프강 베른하르드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국 기업에 맞서 인도를 개발ㆍ생산 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베른하르드 대표는 “중국기업들이 신흥시장에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에 맞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 A.T커니의 분석에 따르면 전세계 트럭시장은 지난해 260만대에서 2020년 5% 성장해 37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종전까지 대형급 트럭이 강세를 보였으나 향후 중형급 트럭이 이를 뒤집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