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접촉을 제의한 것과 관련, “(남북) 외교장관끼리 그런 문제를 갖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17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대화 제의한 데 대해 또 고위급 접촉을 제의한 데 대해 (북한이) 호응을 해서 ‘대화를 하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는 오는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한 미국 방문을 앞두고 전날인 16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것이다.
박 대통령은 “분단의 고통을 해소하고, 극복하고, 또 평화통일 준비를 위한 것이라면 저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도 진정성과 실천의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무작정 기다리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북한이 어떻게 하든지 행동을 하도록 고위급 대화 제의도 하고, 그런 데서 우리가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관계 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거론하며 “이분들에게 사과하고 또 명예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기를 바라고 있다. 또 그렇게 해야 경색된 양국 관계도 푸는 지름길이 되지 않겠는가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