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비대위원장 사퇴… 의총서 후임 추대키로

입력 2014-09-16 15:07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체제의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새 위원장을 추대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는 16일 비공개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유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국민공감혁신위원장)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박 위원장이 내려놓을 생각이었다”며 “적절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서 의총에서 비대위원장을 추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다 그만두면 당이 완전히 공중에 뜨기 때문에 새로운 비대위원장은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서 의총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박 위원장이 자연스럽게 위원장직을 내려놓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박 원내대표의 탈당설에 대해선 “탈당은 진심을 다해 만류하고 있다. 결과를 좀 지켜보자”고만 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 지도부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회동 내용에 동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과 관련해 “세월호 특별법 해결을 위한 마지막 수습 노력을 한 뒤 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록 박범계 백재현 민홍철 김기준 강동원 남윤인순 박민수 유은혜 유기홍 한정애 김광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