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 중국 수출 1%P 끌어올린다”

▲애플 아이폰6가 중국 수출을 1%포인트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가 전망했다. 사진은 팀 쿡(맨 왼쪽)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2년 3월 28일 중국 정저우의 팍스콘 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 출처 블룸버그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6’의 가장 큰 수혜자가 중국과 대만 수출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의 루팅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아이폰6 출시로 중국은 올해 남은 기간 수출이 월 1%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CNBC가 보도했다.

애플은 오는 9월 9일 미디어행사에서 아이폰6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6는 4.7인치와 5.5인치로 화면 크기가 이전보다 커지고 전자지갑 등 새 기능을 갖췄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아이폰6는 지금까지 나온 애플의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아이폰5S와 5C에 대한 관심을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폰은 미국 제품이나 ‘메이드 인 차이나’”라며 “대규모 판매량에 아이폰6는 제조국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6가 중국 수출 증가율을 1%포인트 상향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대만 수출도 8~10월에 월 2%포인트 늘어나고 11~내년 1월에는 1%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은 지난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대만은 4.4% 성장에 그쳤기 때문에 1~2%포인트 증가는 작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만 기업들은 아이폰의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중국은 주로 조립을 담당하고 있다. 대만의 TSMC는 아이폰6에 들어갈 A8프로세서의 생산을 맡고 있다. 아이폰6가 빅히트를 치면 대만 반도체산업도 동반성장하는 셈이다.

BoAML은 아이폰6 생산비용 중 약 25달러를 대만 부품업체가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체 생산비용의 약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루이스 쿠이즈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지난 7월 수출이 반짝 증가했지만 여전히 수출수요가 미지근하다”며 “아이폰6 출하는 중국 입장에서 매우 환영할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도 아이폰6 대박 조짐이 보이고 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6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미 3만3000건 이상의 주문을 접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