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포트 '소신이 없다'

100개 중 1개만 '매도'의견 제시…외국계증권사와 대조

국내증권사들의 종목리포트가 여전히 '매도' 추천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공표된 국내증권사 조사분석자료의 투자의견을 조사한 결과, '매수' 79%, '중립' 20%, '매도' 1% 순으로 집계됐다. 2005년과 2004년에도 각각 2%, 1%만 '매도'의견이 제시됐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2004년 8%, 2005년 10%, 2006년 5월 현재 8%의 매도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국내 증권사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국내증권사 조사분석자료에서 '매도' 의견이 기피되는 것은 분석 대상 업체와의 관계, 투자자들의 항의 등으로 조사분석 업무를 소신있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금감원이 증권사의 조사분석업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분석대상 회사와의 이해관계 고지 누락, 독립성 확보 미미, 평가시스템 미비, 분석담당자의 교육 관리 미흡 등도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과 선진국의 애널리스트 규제 제도를 참고해 관련 감독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라며 "조사분석자료의 품질 향상을 위해 적절한 내부평가시스템을 구축하는 문제도 증권업협회와 함께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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