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채용 문제에 잠정합의했다. 2012년 5월 노사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협의를 시작한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19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8일 울산공장에서 제19차 특별협의를 열고 비정규직 근로자를 특별채용하는 내용 등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비정규직 근로자 4000명을 2015년까지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기존에 사측이 제시하던 안에 비해 시기를 1년 정도 앞당기고 규모도 500명 정도 늘어난 것이다.
또 합의안에는 정규직으로 채용할 때 비정규직 근속기간을 일부 인정하는 내용과 현재 진행 중인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에는 사측과 현대차 정규직 노조,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참여했다. 아산ㆍ전주 비정규직 노조는 19일 조합원총회를 열고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여부를 따질 예정이다
그러나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이번 협의에서 빠진 것은 과제로 남았다. 울산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 전환 규모를 둘러싸고 다른 노조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달 특별협의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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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강경입장을 고수한 울산 비정규직 노조는 노사 간 합의 분위기가 조성되자 지난달 19일 비정규직 통합대의원대회에서 “전주·아산공장 노조의 입장을 존중하되 이번 협의에서 울산은 빠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