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일부 선수들 출전 금지
중국 난징에서 16일(현지시간) 제2회 청소년 올림픽 경기대회(유스올림픽, Youth Olympic Games)가 개막했다.
이날 오후 8시에 열린 개막식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참석해 유스올림픽 개막을 선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부룬디 피지 몰디브 몬테네그로 싱가포르 등의 정상도 이번 대회 개막식에 초청됐다.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유스올림픽에는 204개국 3787명의 선수가 참가해 하계올림픽과 같은 2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한국은 20개 종목에 73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자크 로게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주창한 유스올림픽은 지난 2010년 첫 대회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개막식에서는 한류 스타인 김수현이 중국 가수 2명, 러시아 가수 1명 등과 함께 유스올림픽 주제가인 ‘미래를 밝히자’를 부르기도 했다.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스올림픽에 다소 타격을 입혔다고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중국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서아프리카 일부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양측은 전날 공동 성명에서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지역에서 온 투기종목 선수 두 명과 수영선수 한 명의 출전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지역에서 온 운동 선수들의 체온과 상태 측정도 면밀히 진행하기로 했다. 현지언론들은 시에라리온과 나이지리아 정부 관리들이 자국 선수들에 대한 제한에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