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쏘울ㆍ싼타페’ 교황의 車로 등극…현대기아차 의전차량 명성 높이나

입력 2014-08-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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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이후 타고 다니는 자동차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교황이 쏘울과 싼타페를 이용하면서 현대기아차도 교황 방한과 함께 명성을 높이게 됐다.

파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기념미사에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를 개조한 오픈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이 탑승한 오픈카는 싼타페의 지붕을 걷어내고 3열의 좌석을 만든 것으로 교황은 두 번째 열에 일어서서 손을 흔들며 등장했다.

싼타페 오픈카는 국가 의전용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외교부 개입 없이 방준위가 직접 현대차그룹에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오픈카는 고가에다 화려해 교황청의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흰색의 신형 싼타페 지붕을 들어내고 뒷좌석을 높인 뒤 좌석 주위를 유리창으로 에워싸 교황이 차량 위에서 몸을 움직이기 편하도록 개조했다.

또 교황의 뜻에 따라 별도 방탄 장치는 하지 않았고, 교황의 흰색 수단(성직자복)과 색상을 맞춰 좌석을 모두 흰색으로 장식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 14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이후 의전차량으로 기아차 '쏘울'을 선정해 특유의 소탈한 면모를 보여 화제가 됐다. 우리 정부는 교황 국빈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탄차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으나 교황청이 먼저 "가장 작은 한국차를 타겠다"는 의향을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교황 방한으로 간접적인 홍보 효과와 함께 명성도 높이게 됐다. 특히 고급승용차부터 소형차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의 의전차량을 선보이며 고급스러움과 대중성까지 폭넓은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국제·스포츠 행사 등 다국적 행사에 차량을 지원하며 이미지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2004년 아셈(ASEM) 회의를 비롯해 2010년 한·중·미 통합체제 정상회담, 2010년 G20 정상회의,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등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에 일명 ‘회장님 차’로 불리는 에쿠스를 지원했다.

특히 에쿠스는 이명박 대통령 의전차량(리무진 개조차량), 박근혜 대통령 의전차량(스트레치드 리무진)으로도 애용됐다. 해외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 2006년 페루 대통령 취임식 의전차량, 2014년 칠레 대통령 이취임식 의전차량으로 활약하기에 이른다.

현대기아차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행사로 차량 지원을 넓혀가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2004 아테네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 등에 현대기아차의 차량을 지원하며 거의 모든 스포츠 행사에 차량을 지원했다.

또 2004년 부산국제 영화제, 2004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2005년 정부혁신세계포럼, 2012 여수엑스포,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등 지식인 행사에도 다양한 의전차량을 선보이며 차량 지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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