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저장 앤트스몰앤마이크로파이낸셜서비스 그룹(이하 스몰앤마이크로)’의 가치가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이후 최소 250억 달러(약 25조540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대중에 잘 안 알려지지 않은 이 기업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은 알리바바가 IPO를 앞두고 자회사로 두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사업 부문을 따로 분리해 자회사인 스몰앤마이크로에 매각한 영향이다. 알리바바는 이를 통해 위험이 큰 대출사업 부문을 스몰앤마이크로에 넘기고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게 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스몰앤마이크로 2대주주인 셰스 황이 덩달아 억만장자 대열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알리바바 그룹 18명의 창업자 중의 한 명은 황은 현재 스몰앤마이크로의 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지분 가치는 IPO 이후 24억 달러 이상으로 뛸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잭 마 알리바바 회장은 스몰앤마이크로의 49%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126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몰앤마이크로의 핵심 사업 모델은 알리페이다. 미국의 페이팔 시스템과 유사한 이 결제시스템으로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결제시스템이다. 아이리서치의 왕웨이동 애널리스트는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업부 중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금융 사업은 전자상거래 정보에서 현금을 창출하는 데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오는 9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알리바바는 기업가치 평가액을 종전의 1170억 달러에서 1300억 달러로 10% 이상 높여 잡았다. 알리바바는 이번 IPO로 최대 2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