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백신株, 구제역 확진에 ‘활활’

입력 2014-08-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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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경남 합천 지역으로 확산됐다는 소식에 백신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바이오는 전일 대비 6.16%(185원) 상승한 3190원으로 마감했다. 대한뉴팜 5.24%(700원), 이-글벳 3.08%(160원), 파루 1.63%(55원) 등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6일 경남 합천군의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를 받은 뒤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 확진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당국은 농장 주변에 이동통제 조치를 내리고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방역에 나섰다. 주변 2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소·돼지 혈청 등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구제역 발생원인 및 유입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돼지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지난 7월23일 경북 의성에서 처음 발생한 후 보름 동안 853마리를 감염시켰다. 이번에 합천군에서 구제역에 걸린 돼지 121마리를 포함하면 총 974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됐다. 경상남도는 지난 2011년 김해와 양산에서 구제역으로 인한 홍역을 치른 뒤 3년 7개월 만에 또 합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구제역이 의성에서 합천군으로 확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인투자자들이 백신주들의 주가를 견인했다. 제일바이오의 경우 7일 하루 동안 1600만원어치를, 23일부터 2억5400만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이밖에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대한뉴팜과 이-글벳을 각각 6억4700만원, 31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구제역으로 소, 돼지 등이 홍역을 치르면서 수산물 관련 종목들은 반사이익을 누렸다. 수산유통 관련주인 신라에스지는 2.65%(95원) 상승했고, 동원수산 1.01%(80원), 사조오양 0.33%(30원) 올랐다. 반면 사조대림은 장 중 3%대 가까이 뛰었으나 -1.38% 하락 마감했다.

한편 경상도에서 구제역이 확산되자 전라북도는 이날 오후 긴급 차단 방역을 벌인다고 밝혔다. 전북의 견우 경상도와 인접한 남원과 무주, 진안, 장수지역에서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전 사육 농가에 대해 긴급 백신항체 검사를 진행한다. 구제역 확산이 멈췄다는 방역당국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 백신관련 종목들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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