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기술금융 대출’ 속도 낸다

입력 2014-08-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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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신용평가기관(TCB)를 기반으로 한 대출 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특허 등 지적재산권(IP) 담보 상품을 추가 편성하는 등 기술금융 대출 활성화에 팔을 겉어 붙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기술평가 우수기업 대출을 출시했다. 이번 대출 상품은 TCB의 기술신용정보를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 상품으로 우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장기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대상은 신한은행 신용등급 BB 이상, TCB의 기술신용등급 B+이상인 중소기업으로 최저 5000만원에서 최고 10억원 한도에서 운전자금 또는 시설자금으로 지원한다. 우수기술 보유 기업에게 TCB의 기술등급에 따라 최대 연 0.2%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기술평가에 필요한 수수료는 모두 은행에서 부담한다.

기업은행 역시 TCB를 활용한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기업은행은 기존에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운영하던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부대출, 온렌딩대출에 TCB를 활용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하반기중 기술력 있는 농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TCB의 기술평가 정보를 바탕으로 담보·보증 없이 대출해 주는 무보증 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특허 등 지적재산권을 담보로 하는 IP대출 상품도 출시된다. 우리은행은 이르면 이달 중 500억원 한도로 IP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특허청과 업무 협약을 통해 IP담보 대출을 시작한 기업은행은 IP대출 추가 편성에 나선다. 올해 19개 기업에 127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정책금융기관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다음달 1일부터 기술신용보증을 기반으로 대출을 하는 은행에 기술력 수준에 따라 최대 3%포인트까지 금리를 지원한다. 은행 입장에선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신규로 신용대출을 할 경우 기술력 수준에 따라 1~3%포인트를 절감할 수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중소기업 기술금융 지원 확대를 위해 올해 온렌딩(on-lending) 대출 규모를 역대 최대인 7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온렌딩 대출은 정책금융기관이 저리로 은행에 정부 자금을 빌려주면 은행은 기업 심사를 통해 성장성 있는 중소ㆍ중견기업에 대출해 주는 간접대출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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