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해자 아직 확인되지 않아…태풍 마트모 여파로 기상 악화
▲대만 트랜스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23일(현지시간)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승객 치소 51명이 숨졌다. 이는 이날 오전 대만을 강타한 태풍 마트모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강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사람들이 걷고 있다. (신화뉴시스)
대만에서 23일(현지시간) 오후 한 소형 항공기가 궂은 날씨 속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불이 나 최소 5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고 항공기는 대만 트랜스아시아에어웨이(푸싱항공) 소속 GE-222 여객기로 이날 오후 6시45분께 펑후섬 마공공항 인근에 비상착륙했다. 당초 이 비행기는 가오슝 샤오강 공항을 오후 5시에 출발해 마공공항에 5시30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대만 교통부 민용항공국은 현지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사고 비행기가 장시간 상공에 머물다가 착륙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제10호 태풍 마트모가 이날 오전 대만을 관통하면서 사고 당시에도 기상 상황이 나빴다고 대만 기상당국은 전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5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사고가 난 펑후섬은 대만 서해의 64개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된 펑후제도의 가장 큰 섬이다. 펑후제도는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으나 한국인 관광객은 그다지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