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항공청 “민항기 북한 근접 동해상공 통과 금지”

입력 2014-07-22 10:15

북한 등 6개국 영공 비행 금지…말레이기 피격 계기로 조치 취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사건을 계기로 북한을 비롯한 6개 나라 영공의 민항기 비행을 금지했다.

해당 국가는 북한 이외에 내전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 에티오피아,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다.

북한의 경우 민항기가 경도 132도 서쪽 상공을 통과하는 것을 금지했는데 이 곳은 한국과 일본 사이 동해의 중간선에 위치한 곳으로 북한에 근접한 동해 상공을 의미한다.

FAA는 이번 조치에 대해 북한이 사전 경고 없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AA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해 시행해온 크림반도 영공 비행금지 조치에 이어 분리주의 반군세력이 포진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영공의 비행도 금지했다.

한편 FAA는 이밖에 아프가니스탄과 이집트, 이란, 시리아 등 잠재적 위험국가의 영공 통과 때도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