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옥택연이 선홍빛 피가 아찔한 ‘분노의 자장면 먹방’ 장면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옥택연은 19일 방송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43회 분에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폭주하고 마는, 제대로 성난 강동희를 그려낸다. 자장면을 먹던 도중 유리컵을 손에 쥔 채 테이블을 내리치게 되는 것. 날카로운 유리에 베여 피범벅이 된 손은 안중에도 없는 듯 격분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 동희의 얼음장 같은 모습이 간담이 서늘한 긴장감을 드리우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42회 분에서 동희는 생모 하영춘(최화정)과 결혼을 앞두고 있던 한빈(서현철)이 사기꾼이었다는 소식에도, 애써 담담하게 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형 강동석(이서진)이 한빈의 정체를 알렸음에도 “그러면 오늘 함 안 들어오지? 와이셔츠랑 양복바지 벗어도 되지?”라고 태연히 응했던 것. 그러나 잠든 아들 강동원(최권수)을 깨워 “아빠랑 놀자”고 조르는 등 평소 같지 않은 행동으로 편치 않은 심경을 내비쳤다. 동희가 날 서린 노기를 표출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옥택연이 펼친 ‘분노의 자장면 먹방’신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타이어 정비소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 분은 자장면을 먹던 동희가 억눌러 왔던 감정을 분출하며 컵을 깨뜨리는 장면. 촬영에 나선 옥택연은 초반 손이 다치지 않도록 특수 제작된 유리컵을 요리조리 돌려보며 호기심을 드러내는 귀요미 면모로 스태프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리허설에 돌입하자 180도 급변, 이글이글 타오르는 동희의 눈빛을 완벽히 표현해냈다.
특히 격한 감정을 표출해야하는 장면을 앞두고 옥택연은 꼼꼼한 연습을 거듭했던 상태. 흔들림 없는 감정 연기로 NG없이 촬영을 이끌어 현장의 극찬을 받았다. 지켜보던 한 스태프는 “여분의 특수 제작 유리컵은 필요치 않았다. 옥택연이 정말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촬영은 이른 오전부터 시작됐던 만큼 스태프들과 배우들 모두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보였던 터. 하지만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피가 낭자한 생채기 분장을 마치고 촬영장에 등장한 옥택연이 장난스럽게 손을 여기저기 들어 보이며 오싹함을 연출,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측은 “그간 잠잠했던 ‘욱동희’의 귀환에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표출하고 있다”며 “쌍둥이의 아버지로서, 한 여자의 남자로서 성장해가던 동희가 왜 다시 거친 면모를 보이게 됐는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42회 분에서는 강동석(이서진)이 한빈(서현철)을 검거하겠다는 의지를 다진데 이어 하영춘(최화정)을 직접 모시겠다고 나서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참 좋은 시절’ 43회분은 19일(오늘)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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