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입석금지 첫날 대혼란…"아! 버스에 자리가 없네"

광역버스 입석금지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금지 첫날, 일부 지역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승객을 가득 태운 광역버스가 고속도로 진입 직전 정거장에서 무정차 통과하는 경우도 생겼다.

16일 오전 첫 차부터 시작된 광역버스 좌석제는 시행 첫 날 아침부터 혼란을 빚었다. 승객을 가득태운 광역버스는 내리는 승객이 없는 정거장을 대부분 지나쳤다. 고속도로 진입전 정거장의 경우 특히 심했다. 어차피 정차를 해도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정거장에 따라 100여m에 이르는 줄이 늘어선 곳도 있었다.

한 시민은 "벌써 4대째 무정차 통과해 지각할 것 같다"며 "M버스를 타고 환승하려고 해도 이 역시 줄이 길다"고 조급해 했다.

대부분 고속도로 진입전 마지막 정거장이 이런 현상에 휘말렸다. 광역버스 수요가 많은 수원 광교와 영통, 안양 등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승객 스스로 출근 시간을 30여 분 이상 앞당기거나 앞쪽 정거장으로 이동해 버스를 이용하는 자구책까지 나왔다. 하지만 고로도로에 가까워 질 수록 무정차 통과가 많아 지면서 일부 지역의 시민들은 출큰길에 불편을 겪었다.

국토해양부는 입석금지에 따른 출퇴근길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서울 방면 158대를 포함해 수도권을 오가는 노선에 직행버스 188대를 새로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각 지자체는 이날 모니터링한 결과를 토대로 배차 시간 및 증차 등의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경기도에 모니터링 결과와 개선대책도 보고한 뒤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광역버스 입석 금지를 위반할 경우 사업일부 정지 10일, 2차 적발시에는 20일, 3차 적발시에는 30일의 사업일부정지 조치가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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