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교사 논란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눈에 살충제를 뿌려 파문이 일고 있다. 살충제는 신경이 가장 예민한 눈에 들어갈 경우 실명, 지속적으로 노출된 여성의 경우 자폐아 출산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SNS를 통해 인천 모 고교 교사가 학생의 눈에 살충제를 뿌린 사건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 교사는 야간자율학습 규율을 위반한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눈에 살충제(에프킬라)를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입은 학생은 "가까운 곳에서 에프킬라를 뿌려 제 눈에 많은 양의 에프킬라가 들어갔다"며 "저는 괴로워서 고개를 돌렸지만 다시 머리를 잡고 뿌렸다"고 주장했다.
시중에 파는 살충제는 '인체를 향해 분사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는만큼 잘못 사용할 경우 실명위험에 이를 수 있다.
나아가 살충제에 노출된 여성이 자폐아를 낳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달 23일 의학저널 '환경보건전망'에는 농약이나 살충제가 사용된 지역에 사는 여성이 자폐아를 낳을 공산이 크다는 캘리포니아 대학 신경발달장애연구소(MIND Institute) 이르바 헤르츠-피치오초 박사의 연구 결과가 실렸다.
결과를 보면 상업용 살충제가 사용된 곳으로부터 1.6km 이내 지역에 사는 여성이 임신했을 때 자폐아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상업용 농약·살충제가 사용된 지역에는 농장, 골프장 등이 해당한다.
논문은 "농약과 살충제는 생물체의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특히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살충제 교사 논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살충제 교사 논란에도 관련 교사는 사과가 없다" "살충제 교사 논란, 차라리 채벌이 나을 듯" "살충제 교사 논란, 몰지각한 교사가 너무 많아" "살충제 교사 논란, 학생지도 과정에서 생긴 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올렸다.
살충제 교사 논란 소식에 이날 해당 학교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은 맞다"며 "교사가 장난을 친다는 것이 좀 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