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GOP 총기난사 임 병장 자해직전 남긴 메모 봤더니

입력 2014-07-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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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총기난사 임병장 메모

(사진=뉴시스)

GOP 총기난사 사고의 피의자 임 병장이 자해직전 남겼던 메모가 공개됐다. 임 병장은 일부 간부와 동료 병사들로부터 사건 전 무시나 따돌림을 당한 것으로 군 당국의 합동수사 결과 드러났다.

육군본부 헌병실장 선종출 준장은 15일 오후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GOP 총기사고'의 합동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은 임 병장의 계획적인 단독 범행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선 준장은 "임 병장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1일 오후 4시 이후 초소 순찰 일지 뒷면 겉표지에 자신을 빗댄 그림이 더 늘어난 것을 보고 입대 후 일부 간부와 동료 병사들로부터 무시나 놀림을 당하는 등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을 회상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임 병장이 자해 직전 남겼던 메모를 공개했다.

다음은 메모의 전문이다.

[전문]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나 같은건 잊고 행복하게 살아. 그리고 모두에게 미안하다. 먼저 유가족 분들에게도 사과한다.

그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럿 건 살인을 저지른 건 크나큰 일이지만 누구라도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사는게 죽는 것만 큼이나 고통스럽고 괴로울 테니까 나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그들에게도 잘못이 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말이 있고 어린애들이 장남삼아 개를 괴롭히거나 곤충이나 벌레를 죄의식 없이 죽이는 것처럼 자신이 한 행동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는지 그들은 헤아리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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