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후보자 '위증' 논란… 청문회 한때 파행

입력 2014-07-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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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은 10일 정성근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을 두고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정회했다. 파행 이후 여야 간에는 한동안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문위 인사청문회에서 일원동 아파트 거주 여부를 놓고 오전과 오후 답변을 번복하며 위증 논란을 불러왔다. 그는 오전 새정치연합 유인태 의원이 일원동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지 않은 채 가등기 상태로 즉각 되판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실제 거주했다"고 답했지만, 오후에는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해 버렸다"며 의혹을 사실상 시인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위원들은 인사청문 파행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거짓과 위증으로 긴급 중단됐다"면서 "부동산 투기, 양도세 탈루 의혹, 잦은 음주운전, 자녀 불법 조기 해외유학 등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못지않은 의혹백화점이었던 정 후보자는 청문 시작부터 위증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과 국회를 기만하고 위증으로 일관하는 정 후보자를 대상으로 더 이상 인사청문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후보가 사퇴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 바로 회의를 시작하기는 힘들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 교문위원들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가 발언에 대해 시정하고 사과했음에도 새정치연합은 약속이나 한 듯 악의적으로 청문회를 중단시켰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은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사전에 짜놓은 각본대로 회의를 무산시키고 기자회견을 강행했다"면서 "이 같은 행태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사청문회의 참뜻을 짓밟는 처사"라며 조속한 청문 재개를 요청했다.

한동안 파행됐던 인사청문회는 결국 오후 7시30분 속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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