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동북아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 미칠 전망
주요 외신은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 결과 발표를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한·일 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USA투데이는 2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내각이 고노담화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한국과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고노담화 검증 소식을 상세히 전하고 일본의 우익 세력이 그동안 정부의 강제성이 없다고 주장해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해군이 독도 주변 해역에서 북한 수상함·잠수함 침투를 가상한 전투탄 실사격훈련을 실시하면서 양국의 영토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중국 역시 고노담화 검증과 관련해 일본이 아시아를 침략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정부가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아직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다면서 박 대통령은 앞서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는 위안부 문제 등 역사에 대한 일본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독일 도이체벨레 등도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 결과 발표 소식을 전하고 동북아 정세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으로 동북아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했지만 일본의 일방적인 행보가 미국 주도의 동북아 질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지난 17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방한 당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끔찍하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