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대중과 접점 찾아…5년 만에 안방 복귀
배우 이하나가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데뷔작인 SBS 드라마 ‘연애시대’(2006)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뒤, MBC 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2007)을 통해 엉뚱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를 구축했다. 독특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고, 이어 KBS 2TV 드라마 ‘태양의 여자’(2008)에서 김지수와 카리스마 대결을 과시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호평도 이어졌지만, 이하나는 이후 이렇다 할 작품 성과를 내놓지 못 했다.
“제가 하고 싶은 연기도 있고, 취향도 있다. 그런데 대중이 보고 싶어 하는 연기 스타일과 취향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예전에는 그 간극이 달라 스트레스도 컸다.”
이처럼 2009년 MBC 드라마 ‘트리플’ 이후 공백기를 가진 이하나는 약 5년 만의 안방 나들이로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 이하나는 서인국과 함께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존재감을 드높이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현장에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그 동안 음악을 만들며 지냈다. 외로운 순간도 많았다.” 공백기를 회상하며 눈물을 내비친 이하나는 그간의 시간을 통해 자양분을 다져 각오를 공고히 한 모습이었다.
“스트레스는 음악을 만들고 나서 달라졌다. 음악으로 저를 보여줄 수 있다는 행복감 때문에 연기는 얼마든지 제가 양보해도 된다는 생각이다. 4차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메리대구공방전’의 황메리와 ‘고교처세왕’의 정수영은 똑같은 4차원이 아니다. 최대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
갖고 있는 재능과 대중의 선호 사이에서 접점을 찾은 이하나가 펼쳐보일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