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언론인 출신 문창극 총리후보 ‘깜짝발탁’… 국정원장 이병기

입력 2014-06-1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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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언론인 출신 첫 국무총리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총리 후보자로 문창극(66) 전 중앙일보 주필을 지명했다. 그동안 하마평에서조차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깜짝 발탁’으로, 인사청문회 통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탄생한 총리 후보자다.

국가정보원장에는 이병기(67) 주일대사를 내정했다.

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언론인으로서도, 충북출신으로서도 첫 총리가 된다.

최두선 전 동아일보 사장이 1963년 총리를 지낸 바 있으나, 순수 언론인이라기보다는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충북 청주 출생인 문 후보자는 서울고·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1975년부터 중앙일보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했다. 중앙일보 정치부장과 주필, 관훈클럽 총무 등을 거쳐 고려대 미디어학부 석과교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의 국정 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강경보수 색깔의 칼럼과 발언을 쏟아냈던 이력 때문에 야당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문 후보자는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현 야권세력에 대한 비판칼럼을 자주 써왔다.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다 현 정부 들어 우호적으로 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정원장에 등용된 이병기 전 주일대사는 외교관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후반기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을 역임했다. 친박 원로그룹에 속한 그는 지난 2004년 총선을 앞두고 ‘탄핵역풍’ 위기에 직면한 한나라당에 ‘천막당사’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이다.

이 내정자는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의 특보로,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이인제 의원 측에 “한나라당에 유리한 역할을 해달라”며 5억원을 직접 전달해 ‘차떼기 배달책’이란 꼬리표도 붙어있다.

한편 새 총리가 지명되면서 본격적인 개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확한 개각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16일~21일)을 전후해 문 후보자 상의를 거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7~8명 정도의 중폭 개각이 단행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현오석 경제팀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장관 등의 교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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