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또 1020원을 위협하며 장을 마쳤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020.5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2.4원 오른 1025.5원에 출발했으나 정오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자료: 대신증권)
미 달러화 강세로 초반에는 상승세를 띠었으나 이월 네고(달러매도) 물량 유입, 경상흑자 기조,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등으로 내림세로 전환된 것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환율이 달러화 강세 흐름보다 수급 상황을 따라 갔다”며 “당국도 달러가 강세를 띨 것으로 보고 개입에 나서지 않아 환율이 확실히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다음주 월요일 원·달러 환율 시장에는 이날 발표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와 6일 나올 미국의 고용지표라는 두 대형 이슈가 한꺼번에 반영될 것”이라며 “그러나 환율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1010원선은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23분 1.47원 내린 100엔당 995.12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이 지방선거로 열리지 않은 전날 엔화 약세가 두드러져 100엔당 1000원을 하향 돌파한 후 이틀째 세자리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