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버스 사고 원인 '졸음운전'…풀리지않는 의문들

입력 2014-05-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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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버스사고 원인

(사진=뉴시스)

지난 3월 의문의 질주를 벌이다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송파 버스 사고 원인은 시내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결론났다. 그러나 사과 과정에서 풀리지 않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30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로 버스회사 상무 조모(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3월 19일 오후 11시42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염모(60) 씨가 몰던 3318번 시내버스가 신호대기 중인 택시 3대를 추돌했다. 이어 1.14㎞가량 질주한 뒤 또다른 버스 등을 들이받은 사고로 운전기사 염 씨와 버스 승객 등 3명이 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교통안전공단·도로교통공단 등과 8차례에 걸쳐 합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고버스에 기계적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 사고 때까지 15시간 25분째 운전 중이었던 운전사 염모 씨의 졸음운전 횟수가 오후들어 급격히 늘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후 3시 35분∼5시 28분까지였던 오후 1회차 운행에서 염씨의 졸음 횟수는 5회였고, 리타더(보조제동장치)와 사이드브레이크 사용횟수는 각각 81회와 32회였다.

그러나 2회차(오후 6시 50분∼8시 48분)와 3회차(오후 9시 56분∼11시 41분) 운행의 졸음 횟수는 13회, 34회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에 반비례해 리타더와 사이드브레이크 사용 횟수는 각각 20회와 6회까지 급감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시내버스가 택시 3대를 추돌한 1차 사고는 시내버스 운전사의 졸음운전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일부는 운전상 부주의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2차사고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차 사고는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확인이 됐지만 1차 추돌 후 약 1.1km를 달린 이후 2차 사고가 일어났다. 졸음운전으로 2차사고까지 이어졌다는 조사결과에 여전히 의문이 남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이와 관련한 의문이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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