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10배 달하는 20㎢ 삼림 손실
미국 애리조나주 북부 슬라이드록 주립공원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났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전날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일어난 다음에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소방당국은 인근 카치나빌리지와 포레스트하이랜드 등 2개 마을 3200여명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번 산불로 이미 20㎢의 삼림이 손실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한다.
불이 난 지역은 그랜드캐년 관광 중심도시 플래그스태프에서 불과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23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현충일 휴가 관광수요에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20명의 엘리트 소방요원을 비롯해 700명의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강풍과 험준한 지형 때문에 진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애리조나주는 지난해 이맘때 일어난 산불에 소방요원 19명이 떼죽음을 당하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