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 신용등급을 종전 ‘Baa3’에서 ‘Baa1’으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지난 1월 아일랜드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상태인 ‘Ba1’에서 투자적격등급으로 올린 데 이어 6개월도 안돼 다시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이는 아일랜드에 대한 경제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아일랜드가 여전히 공공부채와 재정적자가 상당하지만 최근 경제성장 모멘텀에 정부 부채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상향 조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아일랜드 경제는 같은 Baa 등급의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 나라보다 더욱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일랜드는 지난 2010년 말 유럽 재정위기 와중에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등의 구제금융을 받았으나 지난해 말 3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졸업했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아일랜드에 ‘BBB+’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무디스의 ‘Baa1’과 같은 등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