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발 '메르스' 공포 세계로 확산...한국은 안전지대?

입력 2014-05-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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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감염 사망자 150명 넘어

▲사진=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rona virus, 이하 메르스)이 미국까지 번지면서 세계가 메르스 공포에 떨고 있다.

사우디 보건부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메르스 감염 환자 4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495명으로 늘었다.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 치사율이 30%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8273명이 감염돼 800명 가까이 숨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의 '사촌격'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메르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잠복기는 1∼2주일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다만 메르스는 사스와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으로 사스보다 치사율이 6배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 등 더 치명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메르스의 원인 동물은 박쥐, 매개 동물은 낙타로 알려졌으며, 예방이나 치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도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 미국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입원한 미국 플로리다주 병원에서 근무 중 호흡기 질환에 걸린 의심환자 2명을 조사한 결과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가운데는 아직 발병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메르스 공포가 세계로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메르스가 매우 위협적이지만 현재로서는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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