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발길 돌릴 수 있어
나이지리아에서 300여 명에 가까운 여학생이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것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는 가운데 이들 무장세력이 나이지리아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의 종착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으로 발돋움했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급격히 늘어나는 중산층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지난해 나이지리아에 쏟아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보코하람 무장세력의 대규모 납치 사건은 서구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이번 사태 때문에 대규모 자금 이탈은 없었으나 투자자들이 현재 안전 문제에 대해 관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헨리 에그비키 언스트앤영 서아프리카 담당은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 대한 이중적인 시각의 단적인 예”라면서 “대부분 투자자들이 아프리카의 역동성과 높은 성장세에 매력을 느끼지만 반면 무질서하고 불안정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