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긴급 심장 시술 후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삼성, 의료계 등에 따르면 11일 새벽 2시께 삼성서울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은 이날 오전 현재 3층 중환자실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회복 경과에 따라 이르면 이날 오후 본관 20층에 마련한 VIP 병실로 이 회장을 옮길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56분 심장마비 증세로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의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11일 0시 15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심장 시술을 받았다.
이 회장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받은 시술은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기 위해 심근경색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행하는 ‘스텐트(Stent) 삽입술’이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경과가 매우 좋다”며 “진정제 투여 등 약물치료 중으로 안정상태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인공심폐기인 ‘에크모(ECMO)’도 적절한 시기에 곧 제거할 것이라고 알렸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은 만큼, 별도의 경영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매주 수요일에 실시하는 수요사장단회의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