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직원 1명 추락사…안전불감증 도마 위

입력 2014-04-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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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서 최근 잇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29일 울산해양경찰서와 현대중공업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49분께 울산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안 부두 도로에서 협력업체 직원 김모(38)씨가 2m 아래 바다에 빠져 숨졌다. 김씨는 사고 당시 300톤 가량의 선박블록을 옮기는 트랜스포터 차량의 오른쪽 신호수 역할을 하며 뒷걸음치다가 바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해경과 119구조대의 수색끝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은 고용부가 현대중공업에 대해 다음달 9일까지 2주간 종합안전관리진단을 시작하는 첫 날이었다. 울산·부산노동청 감독관과 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총 24명이 투입돼 울산조선소의 산업 안전·보건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울산조선소는 지난해 7월에도 부산노동청의 특별 감독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부터 현대중공업과 계열 공장에서 노동자가 숨진 것은 이번이 8명째다. 현대중공업 4건, 현대삼호중공업 2건, 현대미포조선 1건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에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중인 LPG 선박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이 때문에 해당 선박을 비롯한 4척의 LPG선박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지난달 25일에는 현대중공업 내 14안벽에서 선박 건조작업 중이던 3명이 바다로 추락, 2명은 구조됐으나 1명은 끝내 숨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고위험경보제와 특별진단팀을 새로 도입하고, 작업중지권 활성화, 안전수칙 위반자 처벌 강화, 사고예방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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