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이 ‘옐런 발언’에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원 오른 1038.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8원 내린 달러당 1035.9원에 장을 시작해 최저 1034원까지 떨어졌다.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이 달러화 약세를 부추겨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옐런 의장은 전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오를 기점으로 오름세로 전환됐다. 환율이 박스권 하단에 왔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은행권의 숏커버(손절매수)가 상승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또 옐런의 발언이 기존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었던 것도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하락 압력을 약화시켰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월말을 맞아 하락 압력이 조금 더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035~1045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면서 “다만 다음주부터서는 월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지금보다 하락 압력이 조금 더 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4분 3.66원 오른 100엔당 1018.2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