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외국인의 힘'…올 들어 첫 2000 돌파

입력 2014-04-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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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올 들어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12거래일째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 물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48% 오른 2008.61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코스피는 지난밤 뉴욕 증시의 급등 소식에 반응하며 2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시작했다. 뉴욕 증시는 경기부양과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1%대 급등 마감했다.

하지만 장 한때 코스피 지수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40원을 하회한데다 장중 발표된 중국 무역지표 부진 소식에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12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지수는 결국 20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외국인 12거래일 연속 '사자'

이날 외국인은 297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바이 코리아'에 나선 외국인 지난 12거래일간 무려 2조 88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 들어 최장 순매수 랠리다.

외국인은 옵션만기일임에도 불구하고 비차익거래를 통한 순매수세도 유지했다. 프로그램에서 차익거래가 671억원, 비차익 거래가 2353억원 모두 매수우위로 총 302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낸 것.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60억원, 163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전일의 93.69%, 85.66% 수준인 2억1895만주, 4조1014억원이었다.

◇환율 급락에 따른 업종별 희비 엇갈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특히 운수창고, 음식료, 유통 업종 등이 1% 넘게 상승했다. 건설, 의료정밀, 보험, 서비스, 의약품, 종이목재, 금융, 증권업종 등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원화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운수장비, 전기가스업종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 SK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IT 대형주들은 나란히 하락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 종목들은 환율 하락 여파로 인해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POSCO는 나흘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으며 NAVER도 사흘째 올랐다.

개별 종목별로는 영원무역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12%대 급등했다. 아레퍼시픽도 국내 실적 개선과 해외 수출 증가 등이 기대되며 5% 가까이 급등,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거래량은 2억 1895만주, 거래대금은 4조 10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10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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