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출신' 요시마쓰 이쿠미 위안부 소신 발언 "위안부가 매춘부라니, 우익들 부끄럽다"

입력 2014-04-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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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신 발언, 요시마쓰 이쿠미

▲사진=뉴시스

일본 국적의 2012년 미스 인터내셔널 우승자인 일본인 요시마쓰 이쿠미 씨가 미국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자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9일 일본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제이 캐스트(J-CAST)'에 따르면 요시마쓰 이쿠미 씨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CBS 라디오 방송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일본인 우익들 사이에서 '위안부는 매춘부이기 때문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생존 위안부의 증언을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며 "일본인으로서 이런 발언(위안부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은 부끄럽다"고 말했다.

영어로 대담한 그는 또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가 '문제'로 여겨지는 데 대해서도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요시마쓰 이쿠미 씨의 이 같은 발언이 일본어로 번역돼 일본 네티즌들에게까지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다.

방송 이후 요시마쓰 이쿠미 씨의 페이스북에는 "교양이 없으면 정치문제를 말하지 말아라" "이번 발언으로 무식한 미인임을 세상에 알리게 됐다"는 등 일부 일본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자 요시마쓰 이쿠미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부가 부족하고 영어 인터뷰에서 언어 능력 부족 문제도 있어 여러분에게 큰 혼란과 오해를 불러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위안부 여성들의 삶, 그런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이 있었다는 데 대해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끝까지 소신을 잃지 않았다.

요시마쓰 이쿠미 씨의 위안부 소신 발언에 네티즌들은 "요시마쓰 이쿠미 위안부 소신 발언, 얼굴도 예쁜데 생각도 꽉 찼네" "요시마쓰 이쿠미 위안부 소신 발언, 우리나라 미인 중에도 이런 미인 있었던가" "요시마쓰 이쿠미 위안부 소신 발언, 프로포폴이나 맞는 미인들과 대조되네" 등의 발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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