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초선거 무공천 원칙 철회로 가닥잡았나…절박한 심정 반영돼

입력 2014-04-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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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자회견

▲사진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재결정키로 하면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무공천 원칙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가닥을 잡지 않았냐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한 정치평론가는 "최근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지지하는 의견이 줄어들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가 이러한 점을 감안해 사실상 기초선거 무공천 원칙을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공천폐지를 지지하는 의견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성인남녀 123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2.8%포인트, 95% 신뢰수준)에 따르면 공천폐지 찬성 의견이 60%, 폐지반대는 23%였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올해 1월13~16일 12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2.8%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는 폐지찬성 의견이 49%로 줄었다. 폐지반대는 25%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는 '무공천' 원칙을 고수하면 사분오열된 당을 추스르지 못하고 자신의 명운이 걸린 6월 지방선거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작용해 무공천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정친민주연합 내에서는 이번 국민여론조사와 당원 투표가 '공천 찬성'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분위기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절차적 민주주의를 거쳐 공천하는 방향 쪽으로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당내 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기초공천으로 갈아타기 위한 출구전략을 펼쳤다고 분석하고 있어 사실상 무공천 원칙이 폐지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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