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달 나포 북한 어선, NLL 고의 침범한 듯"

지난달 우리 측에 나포됐다가 북송된 북한 어선은 북방한계선(NLL)을 의도적으로 침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6일 "지난달 27일 저녁 서해 NLL을 침범했다가 나포된 북한 어선에는 항해용 나침반과 그물 등 어구가 일부 있었지만 조업용이라고 할 수 없는 상태의 그물이었다"며 "심지어는 물고기를 잡은 흔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해상 날씨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거리가 90여m로 아주 나빴다"며"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어선은 오후 늦게 NLL 쪽으로 다가왔고 오후 5시26분께 NLL을 침범했다"고 전했다.

나포 당시 북한 선원들은 횃불과 몽둥이를 들고 조직적으로 저항하기도 했다.

우리 군은 나포 당시 북한 선원들의 귀순 의사가 없었고 어선의 엔진도 고장이 난 상태였기 때문에 단순 침범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 어선이 NLL을 침범한 시각 이례적으로 북한 함정 10여 척이 NLL 이북 해상에서 대기 중이었다"며 "북한 어선의 NLL 침범 상황과 그 이후의 북한의 도발·위협 행위가 서로 연관돼 있는 등 의도적인 침범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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