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내년말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전환 시기를 재연기 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4일 연합뉴스가 워싱턴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한·미 양국이 현재의 한반도 안보상황에 한국군의 준비여건 등을 고려해 전작권 전환을 재연기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으며 언제 어떤 조건으로 전환할 것인가를 놓고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3자 안보협의(DTT)’에 앞서 15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어 전작권 전환 시기와 조건에 관한 실무 차원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전날 미국 하원 국방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작권 전환시기는) 날짜를 정하는 것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조건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어떤 조건들이 충족돼야 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