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의 금리스프레드 양극화 현상을 줄이려면 투자자간 정보비대칭성을 줄이는 등 시장유동성의 저하를 방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준한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실장은 4일 발표한 ‘회사채 금리스프레드의 양극화와 시장유동성’ BOK 이슈노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고신용 회사채 금리스프레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수준을 회복한데 반해 저신용 회사채 금리스프레드는 여전히 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스프레드란 회사채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차이 값을 말한다.
지난 2009년 2월 고신용 회사채의 금리스프레드는 3.29%에서 올해 3월 0.429%로 낮아졌지만 저신용 회사채의 경우 8.62%에서 6.12%로 줄어드는데 그쳐 금융위기 전인 2007년 3월의 3.2%의 두 배에 가까웠다. 발행액 또한 BBB+등급 이하의 저신용 회사채와 A-등급 이상의 고신용 회사채 간 격차가 확대됐다.
연구진은 금융위기 이후 저신용 회사채의 유동성 저하현상이 지속되고 투자자의 유동성 선호경향이 강화돼 유동성변화에 민감해진 것이 이런 현상을 심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준한 실장은 “투자자가 정보가 없는 채권은 사려들지 않으며 잘 아는 채권은 최대한 이익을 내려한다”면서 “이러한 정보비대칭성을 줄이고 유동성을 향상해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